해외 주재원 관련해 여러 책을 보았지만 회사입장에서 어떻게 주재원을 교육하고, 주재비를 얼마나 줄지, 어떻게 성과관리를 할지 등이 주를 이루고 실제로 주재원으로 업무하고 생활하는 것에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에 대해서 경험에 근거하여 제시하는 책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필자는 주재원 교육이나 체계화된 지원 프로그램도 없이, 2개월 출장으로 시작된 것이 6개월 연장, 1년 연장을 거쳐 13년간 인도네시아에 있으면서 회사설립부터 공장설립, 연구소 설립, 생산, 마케팅, 영업을 하면서 하나하나 관리 체계와 제도를 만들어 가면서 얻은 경험, 지식,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한다.
특히 필자와 같이 해외 주재원에 대한 사전 프로그램이 없는 회사에서 주재원이나 장기 파견을 나오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하게 되었으며, 주재원 생활을 돌아보며 아쉬웠던 부분도 넣어서, 새롭게 주재원 생활을 하는 분이나 지금 주재원으로 고생하는 분들을 위해 길잡이가 되고자 한다. 특히 혼자 주재원으로 나와서 사업을 처음부터 만들어 가야 하는 분이라면 해외 생활에 적응할 틈도 없이 뛰어야 하므로 자신이 가는 길이 맞는지, 매 순간 결정이 옳은지, 챙겨주지 못하는 가족의 문제, 사업이 어려움에 부딪혔을 때, 생각지도 못한 문제에 빠져서 허덕이는 경험을 한 번씩은 해보았을 것이다. 사업이란 것이 수학처럼 하나의 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좀 더 좋을지 저의 경험과 사례를 보면서 자신만의 해법을 찾아보시면 좋겠다.
1장과 2장은 새롭게 주재원을 준비하는 분이나 주재원으로 파견된 분들에게 유익한 내용이고, 3장은 특히 가족을 동반한 주재원들에게 필요한 내용을, 4장부터 6장까지는 주재원으로 일하면서 겪게 될 수많은 문제에 대해서 원론적인 내용이 아니라 현실에 기반한 대안을 제시하고 사례를 통해 어떻게 극복하였는지를 기술하였다. 마지막 7장은 주재원 임기가 끝이 나고 본국으로 돌아올 때가 임박한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구성하였다. 13년간 주재원으로 있으면서 수많은 한국기업에서 온 주재원들을 만나면서 사업의 분야도 다르고 직급이나 역할도 다르지만, 공통으로 필요한 내용들을 중심으로 서술하였다. 많은 사례와 에피소드들은 타인의 이야기보다는 저자가 실제 겪은 것을 중심으로 제시하였으며 회사의 민감한 부분이나 정보는 제외하고 주재원이 업무적으로나 개인적인 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을 각색하여 재미있게 적어 보았다.
주재원의 삶이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두가 한 번씩은 경험하는 것이며 하나의 해답이 아닌 다양한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현지에 적응하면서 살면서 정말 중요한 나를 찾아가고 나를 성장시키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서창우 박사는 13년간 인도네시아 주재원으로 바이오의약품 공장신축, 연구소 설립 및 운영, 다양한 현지 임상 연구, 제품 허가 후 마케팅에서 영업까지 제약 사업의 전체 과정을 모두 수행하였다. 인도네시아 최초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생산, 임상, 허가를 받아 많은 수입 제품을 이기고 시장 1위를 달성하였다. 동물세포 배양 바이오 의약품으로 세계 최초의 할랄 인증을 받아 현지화와 차별화를 실현하였다. 다양한 현지 인맥을 구축하고 바이오 의약품에서 줄기세포, 의료기기, 물류, 화장품, 클리닉 등 6개의 법인을 만들고 사업을 이끌어 가는 지역전문가로 근무하였다. 2004년에 박사 학위를 받고 제약사 연구 부분 책임연구원으로 입사하여 바이오 신약 연구프로젝트 리더를 하다가, 본인 프로젝트를 스스로 접고, 연구기획팀에서 프로젝트 관리를 하게 된다, 연구원에서 시작하였으나 연구기획과 프로젝트 관리로 업무영역을 확대하다가 여러 부서를 돌아 2010년에 해외사업팀으로 옮기면서 글로벌 사업을 시작하였다.
2023년에 제약 사업 관련된 모든 걸 내려놓고 발리로 넘어가서 공유오피스, 공유숙박, 미용성형 클리닉 사업을 운영하고 호텔 인수 및 신축 업무를 담당하였다. 이를 통해 B2B 산업에서 B2C 사업을 진행하다가 2024년에 퇴사를 하고 ‘오너회사에서 살아남기'란 전자책을 출간했다. 13년간 인도네시아에 근무하면서 수행한 연구, 개발, 생산, 일반관리, 마케팅, 영업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독자들과 나누고자 한다.